혼자 떠나는 여행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죠. 제가 작년에 처음으로 혼자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후로 주변 친구들에게도 계속 추천하고 있어요. 특히 20대 여성이라면 안전, 비용, 여행의 편의성이 중요하잖아요. 동남아는 한국에서 가깝고, 물가도 착하고, 문화도 친근해서 첫 혼자 여행으로 딱이에요. 제가 직접 다녀와보고 느낀 동남아 여성 혼자 여행지 Best 3를 소개해드릴게요!
태국 - 여성 혼자 여행자가 가장 편안한 곳
태국은 제가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떠난 나라였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가보니 너무 편하더라고요. 방콕부터 치앙마이, 푸켓까지 지역마다 느낌이 너무 달라서 한 나라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특히 여행자들을 위한 시설이 정말 잘 되어 있어요. 제가 숙소로 잡았던 호스텔들은 대부분 여성 전용 도미토리가 있어서 안심하고 묵을 수 있었고, 호스텔 로비에서는 자연스럽게 다른 여행자들과 친해질 수 있었어요. 한번은 호스텔에서 만난 일본 여자애랑 같이 방콕 야시장 구경도 갔었는데, 혼자였다면 못 가봤을 곳들도 같이 다녀서 더 재밌었어요.
물가는 정말 착해요! 숙소는 깨끗한 게스트하우스 기준으로 하루에 만 원 정도면 충분했고, 길거리 음식은 천 원대부터 있어서 푸짐하게 먹어도 한 끼에 3천 원이면 해결돼요. 제가 치앙마이에서 먹었던 카오소이(코코넛 커리 누들)는 지금도 생각나네요. 체인 마사지숍에서 받은 태국 전통 마사지도 한 시간에 만 원 정도로 정말 가성비 최고였어요!
영어도 기본적인 소통은 다 돼서 편했고, 태국 사람들이 정말 친절해요. 길을 물어봐도 웃으면서 알려주시고, 가끔 말이 안 통할 때는 바디랭귀지로 해결했어요. 치안도 전반적으로 안전한 편이라 낮에는 물론이고 저녁에도 번화가는 사람이 많아서 무섭지 않았어요.
다만 주의할 점은 관광지다 보니 바가지요금이나 가벼운 꼼수는 있으니 가격은 미리 확인하고, 택시는 미터기 확인하는 게 좋아요. 저는 한번 속아서 택시비를 두 배로 낸 적이 있었거든요.
베트남 - 감성적인 풍경과 미친 가성비의 나라
베트남은 태국 다음으로 간 나라인데, 더 깊은 인상을 받았던 것 같아요. 하노이의 오래된 거리, 호이안의 알록달록한 등불, 다낭의 예쁜 해변까지... 사진 찍기 좋아하는 저에겐 천국이었어요!
베트남의 오토바이 문화는 처음엔 좀 무서웠어요. 횡단보도를 건널 때도 오토바이들이 쉬지 않고 달려서 처음에는 길 건너기도 겁났는데, 현지인들 하는 것처럼 일정한 속도로 천천히 건너면 오토바이들이 알아서 피해간다는 걸 깨달았어요. 하지만 도보 여행이 가능한 구역도 많아서 호이안 같은 경우는 정말 걷기 좋았어요.
음식은 정말 맛있어요! 쌀국수는 기본이고, 반미(바게트 샌드위치)는 한 끼 식사로 딱이에요. 현지 식당에서 1500원에 먹었던 반미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어요. 그리고 베트남 커피! 달달한 연유 커피를 마시면서 거리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요. 호이안에 있는 '콩 카페'는 꼭 가보세요. 옥상에서 보는 전망이 정말 예뻐요.
베트남도 혼자 여행하는 여성에게 비교적 안전해요. 호치민이나 하노이 같은 대도시는 밤늦게만 조심하면 되고, 호이안 같은 작은 도시는 밤에도 등불이 예쁘게 켜져서 산책하기 좋았어요. 물론 소매치기는 조심해야 해요. 저는 크로스백을 앞으로 매고 중요한 물건은 허리에 차는 파우치에 넣고 다녔어요.
투어 프로그램도 다양해서 혼자 가도 심심하지 않아요. 저는 하롱베이 1박 2일 투어를 했는데, 배에서 다른 나라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정말 좋은 추억이 됐어요. 쿠킹 클래스도 재밌었는데, 직접 시장 구경도 하고 음식도 만들면서 베트남 문화를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어요.
말레이시아 - 다양한 문화와 높은 안전도가 매력
말레이시아는 아시아의 작은 유럽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에요. 쿠알라룸푸르는 현대적인 빌딩과 전통 건물이 어우러져 있고, 페낭은 아기자기한 벽화와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하죠.
특히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에서 영어가 가장 잘 통하는 나라여서 의사소통이 편했어요. 길을 물어봐도 대부분 영어로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음식 주문할 때도 어려움이 없었어요.
치안도 동남아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에요. 이슬람 문화권이라 여성에 대한 예의가 있어서 불쾌한 경험도 거의 없었어요. 물론 밤늦게 혼자 돌아다니는 건 피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심하고 다닐 수 있었어요.
음식도 정말 다양해요! 말레이, 중국, 인도 음식이 섞여 있어서 매일 다른 맛을 즐길 수 있었어요. 페낭의 차콰이테오(볶음면)나 나시르막(코코넛 밥)은 정말 맛있었고, 다양한 과일도 싸게 먹을 수 있었어요. 듀리안도 처음으로 도전했는데... 음... 그건 취향을 많이 타는 것 같아요. 하하!
대중교통도 잘 되어 있어서 이동이 편리했어요. 쿠알라룸푸르는 지하철이 잘 되어 있고, 그랩(Grab)이라는 앱으로 택시도 쉽게 부를 수 있었어요. 페낭에서는 버스로 섬 전체를 돌아다닐 수 있었어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다양한 종교 건물들이에요. 이슬람 사원부터 힌두교 사원, 중국 사찰까지 다양한 문화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었어요. 바투 케이브에 있는 힌두 사원은 정말 압도적이었고, 페낭의 중국식 가옥 청콩시는 마치 시간 여행을 한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나에게 맞는 동남아 나라는?
세 나라 모두 혼자 여행하기 좋지만, 여행 스타일에 따라 선택하면 좋을 것 같아요.
처음 혼자 여행을 간다면 단연 태국을 추천해요. 여행자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여행자들도 많아서 외롭지 않아요. 방콕 카오산로드에서 하룻밤 묵으면 전 세계 여행자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어요.
감성적인 여행을 원한다면 베트남이 딱이에요. 특히 호이안의 골목길이나 사파의 계단식 논은 혼자서 천천히 걸으며 감상하기 좋아요. 그리고 물가도 세 나라 중에서 가장 저렴해서 예산이 빠듯한 분들에게 추천해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거나 문화 체험을 중시한다면 말레이시아를 추천해요.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고, 영어도 잘 통해서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어요.
처음에는 혼자 여행한다는 게 두렵고 걱정될 수 있어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막상 가보면 생각보다 훨씬 안전하고 재밌어요! 오히려 혼자라서 더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고, 새로운 친구도 많이 사귈 수 있었어요. 여러분도 용기 내서 떠나보세요.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